리커창-위정성-저우융캉 中 공산당 샛별로 떠오르다

  • 입력 2007년 8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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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1중전회’서 새 상무위원으로 선출 확실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 성 서기와 위정성(兪正聲) 후베이(湖北) 성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 등 3인이 후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7월 31일자 A1면 참조

▶ 中 ‘권력의 핵’ 9명중 4명 바뀔 듯

대만의 유력 일간 롄허(聯合)보는 올해 가을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차 당 대회)’ 직후 열리는 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이 3명이 중앙정치국 회의 새로운 상무위원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달 초 허베이(河北) 성 친황다오(秦皇島) 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린 ‘베이다이허 비밀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등 제4세대 지도부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제3세대 지도부의 주요 지도자가 모여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 상무위원인 뤄간(羅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우관정(吳官正)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17차 당 대회 개최와 함께 퇴진키로 했다. 황쥐(黃菊) 국무원 부총리는 올해 6월 2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퇴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과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겸 중앙서기처 서기는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17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9명은 후진타오, 우방궈(吳邦國), 원자바오, 자칭린, 쩡칭훙, 리커창, 리창춘(李長春), 위정성, 저우융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 서기가 5세대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할 경우 제4세대 핵심지도자인 후 주석의 뒤를 이을 ‘5세대 핵심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확실히 굳히게 된다.

중국 국가원로의 자제인 이른바 태자당(太子黨) 계열인 위 서기와 저우 부장의 상무위원 진입에는 태자당의 영수인 쩡 부주석의 후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또 “후 주석의 집권 2기(2007년 말∼2012년 말)는 명실상부한 후 주석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장 전 주석이 직접 후 주석의 면전에서 ‘앞으로는 나에게 의견을 구하지 말라’며 수렴청정을 거둘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후 주석이 집권한 뒤에도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上海) 당 서기의 축출 등 주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장 전 주석의 의견을 물어 결정했다”며 “특히 지금까지의 군 고위 인사의 이동은 실질적으로 후 주석의 결정이라기보다 장 전 주석의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 발전관’을 역설한 후 주석의 ‘6·25 강화(講話)’는 사실상 17차 당 대회의 정치보고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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