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금융상품]기업은행 ‘아이플랜 대한민국 힘 통장’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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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급여이체 통장을 둘러싸고 은행과 증권사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사들이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를 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앞세워 직장인들의 급여 통장을 유치하자 은행은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급여계좌의 금리를 최고 연 4%대로 올렸다.

기업은행이 13일 선보인 ‘아이플랜 대한민국 힘 통장’은 은행권 최초로 연 4%의 금리를 적용하는 급여이체 상품이다. 하나의 통장 안에 두 개의 가상계좌가 있어 예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계좌로 돈을 옮겨 주는 ‘스윙 계좌’의 일종이다.

통장 가입 고객이 기준금액을 설정하면 기준금액까지는 연 0.15%,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3∼4%의 금리를 지급한다.

설정한 기준금액이 300만∼500만 원이면 초과분에 대해 연 3%의 금리를 주지만 기준금액이 500만∼1000만 원이면 연 3.5%, 1000만 원 이상이면 연 4%로 금리가 올라간다.

부가서비스도 충실한 편이다. 통장 가입 고객이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적금 금리를 0.2%포인트 우대해 준다.

급여이체만 하면 설정 기준금액과 상관없이 자동화기기,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등의 은행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월 5회로 수수료 면제가 제한됐던 기존 상품과 달리 횟수 제한도 없다.

통장 가입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기준금액을 초과해 예치해 둔 금액만큼의 대출액에 대해 최고 4%포인트(최대 3000만 원)까지 대출금리를 깎아 준다. 다만 이럴 때는 기준초과금액에 대한 금리 우대 혜택이 사라진다.

진한섭 기업은행 상품개발팀장은 “상품을 선보인 지 4일 만에 3400계좌 74억 원을 유치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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