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인구이동 급감

  • 입력 2007년 8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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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4∼6월) 인구이동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인구는 모두 21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5만4000명(6.8%) 감소했다.

이는 올해 1분기(1∼3월)에 비해서도 49만9000명(19.1%)이나 줄어든 것으로 2분기 기준으로는 2004년(204만4000명) 이후 가장 낮았다.

또 이 기간 중 시도 경계를 넘어 이동한 인구도 6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만1000명(3.0%) 줄었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사를 안 하고 관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전체 인구이동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 유입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 화성시(1만1269명)였으며 이어 경기 용인시, 인천 남동구 순이었다. 또 인구유출 1위는 경기 성남시(―3739명)였고 전북 전주시, 서울 성북구의 순으로 인구가 많이 빠져나갔다.

화성시는 신규 아파트 입주의 영향으로 전입이 많았으며 성남시는 용인시 등 인근 지역의 아파트 입주 때문에 전출이 많았던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 간 순이동을 보면 경기(2만8000명) 인천(6000명) 충남(5000명) 충북(1000명) 경남(1000명) 등 5개 시도는 전입자가 더 많았으며 서울(1만9000명) 부산(8000명) 대구(4000명) 등 11개 시도는 전출자가 더 많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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