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육계 혁신 없으면 수요자 등 돌릴것”

  • 입력 2007년 8월 17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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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공교육도 설 자리가 없습니다.”

18일로 취임 1년을 맞는 조병인(사진) 경북도교육감은 16일 “학생과 학부모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는 말은 오래 전에 나왔지만 이제 분명한 시대적 흐름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도내 중등학교 교사 2명이 자질 부족 등을 이유로 교단을 떠난 사례를 들며 ‘교육계의 긴장’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시장이 국내외로 급팽창하면서 교육문제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 또한 크게 높아졌다”며 “교육감부터 교원, 행정직원까지 교육계 전체가 긴장해서 일하지 않으면 수요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적인 교원평가 이전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과 평가가 현실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기존의 방식으로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처하기 어려운 전환기에 깊숙이 들어섰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학생과 학부모를 마주하는 교원들이 넓은 안목으로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지역의 교육현장을 살피는 바쁜 일과 중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편이다. 자동차 안에서의 자투리 시간은 독서를 위해 요긴하게 활용한다. 다산 정약용에 관한 책과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책을 즐겨 읽는다.

그는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영감을 교직원 연수 인사말이나 특강 등에서 언급하곤 한다.

조 교육감은 “취임하면서 ‘경북교육 2010’ 정책을 추진해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도시와 농촌으로 이뤄진 경북의 특성을 살려 분교 학생들도 학력과 인성이 반듯해지도록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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