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꿈과 상상력 영화로 키워요”

  • 입력 2007년 8월 16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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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21개국에서 129편의 작품이 초청된 가운데 17∼21일 부산MBC 아트홀과 해운대 프리머스, 북구 화명 프리머스 키즈시네마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1920년대 찰리 채플린과 함께 미국 무성영화시대를 이끌었던 버스터 키턴 감독의 무성영화 ‘셜록 주니어’와 부산 출신 김성길 감독의 애니메이션 ‘더 버드’가 선정됐다.

더 버드는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부녀 간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렸다.

개막식에서는 아시아공동체학교 연극단의 연극과 어린이 영어 뮤지컬도 공연된다.

폐막작으론 기네스북에 최연소 감독으로 기록돼 있는 인도의 키샨 슈리칸스(13) 감독의 빈민가 고아 이야기인 ‘거리의 슬픔’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초청 부문(장·단편, 애니메이션)과 로봇만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과학영화제-로봇과 키덜트’, 미국 진 디치 감독의 작품전, 프랑스와 스웨덴, 호주 등 3개국에서 만든 어린이영화 월드시네마,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시네마, 어린이가 직접 만들어 상영하는 레디 액션 등 8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놓치기 아까운 영화로는 환경과 동물의 이야기를 그린 임아론 감독의 애니메이션 ‘엘리뇨’와 호주와 스웨덴의 단편 모음인 ‘거짓말쟁이 마이크’, ‘축 생일’, ‘달콤 쌉싸름’, ‘작은 유령 라반’을 비롯해 중동 출신의 어린이들이 유럽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뛰고 오르다’ 등이 꼽히고 있다.

영화제 기간에는 영상물, 영상 관련 서적, 물품 등을 교환하는 ‘어린이 영상 나눔마당’과 부산대 윤중선 교수의 ‘영화로 읽는 로봇이야기’ 강연, 감독과의 대화 등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영화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어린이와 가족이 주체가 되고 어린이가 만든 영상물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라는 뜻에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영화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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