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 세계축구 가늠할 ‘U-17 청소년월드컵’ 한국서 휘슬

  • 입력 2007년 8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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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감독(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이끄는 17세 이하 한국 청소년축구 대표팀이 18일 국내 8개 도시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 감독은 “역대 최고인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사진 제공 대한축구협회
박경훈 감독(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이끄는 17세 이하 한국 청소년축구 대표팀이 18일 국내 8개 도시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 감독은 “역대 최고인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사진 제공 대한축구협회
《세계 축구를 주름잡을 ‘미래의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달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07 FIFA 17세 이하 월드컵이 1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서울 수원 서귀포 울산 광양 창원 천안 고양 등 국내 8개 도시에서 열린다. 대륙별 예선을 거친 24개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FIFA 주관 ‘월드컵 시리즈’ 중 가장 어린 선수들이 뛰는 무대여서 향후 세계 축구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미리 보는 월드컵’이다. 한국 대표팀의 예상 성적과 예비 스타들은 누구인지를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의 역대 성적은 초라하다. 1987년 2회 대회 때 8강이 최고 성적. 2003년 대회를 포함해 본선에 오른 것은 단 두 번이었다.

하지만 2년 6개월째 한국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훈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는 4강”이라고 밝혔다. 특출한 ‘킬러’는 없지만 조직력과 세트플레이로 4강 쾌거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역대 최고 성적을 자신하는 근거는 뭘까. 홈그라운드의 이점은 둘째 치고 대표팀이 2005년 3월이라는 이른 시기에 꾸려진 데다 대한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국제대회 경험을 많이 쌓았다는 것. 2005년 프랑스 몽테규 16세 이하 청소년축구 친선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2, 3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했고 지난해에는 브라질에서 전지훈련도 했다. 특히 박 감독은 ‘포백 수비’가 완성 단계라고 자평했다. 코칭스태프는 조별리그뿐만 아니라 16강, 8강, 4강에서 맞붙을 예상 상대에 대한 분석도 이미 완벽하게 마쳤다고. 한국은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우승 후보와 조별리그 판도는?

최다 우승국(3회)인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아르헨티나 스페인 나이지리아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특히 브라질은 이번 대회 예선을 겸한 남미선수권 9경기에서 29골이나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지만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 스페인과 나이지리아는 청소년 팀 수준에선 유럽과 아프리카 최강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A∼F의 6개조로 나눠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팀 중 와일드카드 4팀이 합류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잉글랜드 벨기에 시리아 타지키스탄 토고 아이티 온두라스 등 7개국이 첫 출전국이라 조별리그 판도 예측은 어렵다.

한국이 속한 A조에선 토고가 강호로 꼽히고 B조에선 브라질이 최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잉글랜드와 북한이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C조는 스페인 아르헨티나의 양강 구도.

D조는 나이지리아가 최강으로 꼽히며 프랑스 일본이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벨기에 튀니지 타지키스탄이 속한 E조는 혼전이 예상되고 F조는 가나와 독일이 1,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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