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예 핵잠수함 3척, 태평양함대 진주만 배치

  • 입력 2007년 8월 15일 02시 58분


코멘트
미국 해군이 최신예 버지니아급 공격용 핵잠수함 3척을 2009년까지 태평양함대 사령부에 배속해 진주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미 군사전문지 ‘네이비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하와이 주 출신인 대니얼 이노우에 상원의원(민주)의 말을 인용해 “해군이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핵잠수함 하와이호와 텍사스호, 노스캐롤라이나호를 2009년까지 태평양함대에 배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미 실전 배치된 하와이호와 텍사스호는 2009년 하와이 진주만 해군기지에 도착하며 노스캐롤라이나호는 현재 해상 실험 중이다.

이 신문은 이어 “미 해군은 대서양 연안에 있는 잠수함 6척을 2010년까지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이 재배치가 완결되면 현재 대서양과 태평양 지역에 균등 배분돼 있는 미 해군의 잠수함 전력이 태평양 60%, 대서양 40%로 바뀌게 된다.

이 신문은 “한반도와 대만 등 잠재적인 분쟁지역이 포함된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해·공군 전력을 증강하려는 구상”이라고 이 같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탑승 인원이 134명인 최신예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12기를 장착하며 최대 3개월간 수중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34노트로 현재 운용 중인 잠수함 가운데 가장 빠르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