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민간병원 인질 치료 시도"

  • 입력 2007년 8월 3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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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가장 현대식 시설을 갖춘 와하즈 병원측 의료진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을 치료하기 위해 가즈니주(州)로 출발했다고 이 병원 관계자가 2일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전화통화에서 "와하즈 병원은 소속 남성의사 3명과 여성의사 3명 등 6명을 가즈니주로 보냈다"며 "그러나 치료를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아프간 공중보건부 대변인 압둘라 사힘은 "아프간 정부가 치료를 허락하더라도 탈레반이 의료진을 인질이 있는 장소로 데려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치료는 사실상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과의 대면 협상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 정부 협상단은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모처에서 AP통신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자신들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 요구에 성실히 임하지 않아 한국 정부와 직접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마디는 AFP통신에 비밀장소에서 한국 협상단을 만날 팀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간접 통화에서 "탈레반은 2일 오후 한국 정부 협상단과 접촉했다"며 "회담이 벌어질 구체적인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정해져도 공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협상시한이 지난 이후에도 한국 정부 협상단이 (우리와) 직접 협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다려 왔다"고 덧붙였다.

알 자지라 방송은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 협상은 인질사태 해결의 청신호라며 탈레반이 가즈니주 주도인 가즈니시를 제외한 어느 곳에서든 한국 정부 대표단을 만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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