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영광을 ‘캐디 엄마’에게…” 배상문,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올라

  • 입력 2007년 5월 2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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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왼쪽)과 캐디를 맡아 온 어머니 시옥희 씨
배상문(왼쪽)과 캐디를 맡아 온 어머니 시옥희 씨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장타 1위에 오른 프로 3년차 배상문(21·캘러웨이)이 생애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배상문은 27일 경기 이천시 비에이비스타GC(파72)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 겸 KPGA투어 SK텔레콤오픈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에런 배들리(호주), 김형태(테일러메이드)와는 6타 차.

지난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배상문은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2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김경태(21·신한은행)를 8000만 원 차로 추격했다.

배상문의 우승으로 지금까지 올 시즌 열린 KPGA투어 4개 대회는 모두 20대 신세대 골퍼가 휩쓸었다. 김경태가 개막전부터 2연승을 거뒀고 지난주 XCANVAS오픈에서는 홍순상(26·SK텔레콤)이 우승을 차지했다.

첫 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리며 4타 차 리드를 안은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배상문은 버디 6개(보기 1개)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배상문은 우승 뒤 “모든 영광을 나흘 동안 캐디를 봐 주신 어머니께 돌린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배상문은 그동안 어머니 시옥희(49) 씨가 캐디를 맡아 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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