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이라니…기회오면 또 갈것” 남미 출장 구청장들 귀국

  • 입력 2007년 5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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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13일간의 남미 출장을 강행했던 서울지역 7개 구청장들이 23일 오후 미국 뉴욕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구청장들은 서로 떨어져 입국장에 들어왔으며 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1시간여 동안 세관구역에 머물다가 뒤늦게 모자를 눌러쓰고 나오는 모습이 취재진에 발견되기도 했다.

도착 직후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은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갈 것”이라며 “공무원이 해외에 나가는 것은 역사와 문화 보존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인데 관광이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노 청장은 브라질의 이구아수 폭포는 왜 갔느냐는 질문에 “도시행정 측면에서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민주노동당원 30여 명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원 15명이 규탄 시위를 벌였다. 한편 외유 구청장들의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10여 개 시민단체와 해당 지역 민노당 위원회는 출장 내용에 대한 주민감사를 서울시에 청구해 감사 결과가 나오면 주민소송이나 25일부터 도입되는 주민소환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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