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 간부공무원 120명 삼성서 기업마인드 배우기

  • 입력 2007년 5월 21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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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위’의 지시만 기다리는 조직은 망합니다. 자율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경영 분위기가 반드시 확립돼야 합니다.”

20일 경북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내 연수시설인 국학문화회관. 손욱(62·삼성 SDI 사장) 삼성인력개발원장은 경북도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세계 1등을 위한 창조경영과 인재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변화의 중심에 서라’의 저자인 손 원장은 “기업인이든 공무원이든 생각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23개 시군의 부시장, 부군수와 도청의 팀장 이상 간부 120명은 19, 20일 이곳에 모여 ‘기업 마인드 배우기’ 교육인 ‘코뿔소 포럼’을 처음 열었다.

목표를 설정하고 저돌적으로 달리는 코뿔소처럼 간부부터 느슨하고 경직된 공무원 분위기를 깨자는 뜻에서 마련한 합숙 연수. 이들은 19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인재개발팀의 기업변화 사례 교육을 20일 낮 수료 때까지 집중적으로 받았다.

경북도가 글로벌 기업의 인재 양성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은 세계를 상대로 하루하루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의 분위기를 통해 공무원 조직에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경북도 공무원들은 300만 도민이 주주인 주식회사라는 인식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며 “주주인 주민들에게서 경북도의 필요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많은 세금을 들여 공무원을 유지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인재양성팀을 설치해 직원 교육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재근 자치행정과장은 “7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에 각 분야에서 대표적인 인사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등 상시 학습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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