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자택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현재 모든 책임은 나에게 넘어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주자들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할 수도 있다’고 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강 대표는 “중재안 내용에 대해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것이 없다”며 “‘부부싸움’을 한 대선주자들이 2, 3일간 냉각기를 갖는 사이 나도 중재안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까지는 경선 룰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재확인했다.
강 대표는 또 “두 대선주자 측에 미리 중재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사전 설명 없이 중재안을) 강행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경선 캠프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대표가 시대에 맞는 합리적인 안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청계산에서 캠프 담당 기자들과 등산을 한 뒤 “8월에 20만 명으로 경선을 치르자고 (합의)할 때 이미 양보했다. 그게 마지막이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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