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2008 논술 쉽게 출제”

  • 입력 2007년 5월 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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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계열별 특성을 살려 논술을 쉽게 출제하고 2009학년도부터는 논술 반영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려대는 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일선 고교 교사와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학년도 대입설명회를 열었다.

박유성 입학처장은 “고려대의 2008학년도 입시전형 특징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논술, 학교생활기록부 중 한 가지만 잘해도 입학할 수 있게 ‘열린 트라이앵글’을 만드는 것”이라며 “내신이 좋은 학생들은 수시모집, 수능이나 논술이 우수한 학생은 정시모집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아 모두 골고루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지난해까지 실시한 통합논술은 변별력에 의문이 있었지만 올해 모의논술은 계열별 특성을 살리고 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출제한 결과 변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모의논술에서 논술과 수능 성적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와 실제 입시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논술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의 논술 반영 비중은 2007학년도의 경우 수시모집 70%, 정시모집 10%였으며 2008학년도에 수시는 50%로 줄고 정시는 10% 그대로다.

황현산(불문학) 논술출제위원장은 이날 논술 특강을 한 뒤 “지난해까지는 고려대 논술의 난도가 무척 높았지만 올해는 고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논제로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모의논술 분석 결과와 채점 기준, 모범 답안 등을 담은 논술백서를 배포했다. 고교 3학년생인 딸과 함께 설명회에 참가한 김명만(49·서울 성동구 옥수동) 씨는 “계열별 논술 출제 방향이나 채점 방법을 자세히 안내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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