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탑 본 뜬 82m 경주타워 내달 완성

  • 입력 2007년 5월 6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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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古都) 경북 경주시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경주타워'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주시 천군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안에 세워지는 경주타워는 높이가 아파트 30층에 해당하는 82m. '삼국유사'에 기록된 황룡사 9층 목탑의 높이인 225척(尺·1척은 30.3㎝로 m로 환산하면 약 68m)에 전망대층 14m를 덧붙여 설계했다. 기록에 전하는 황룡사 탑을 음각으로 파 낸 형태이며 제작경비는 220억 원이 들었다. 2004년 제작이 시작돼 다음달 완공예정이다.

철골을 중심으로 5대양 6대주를 상징하는 5개 면에 6개의 유리기둥을 세웠다. 철골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만든 고강도 철강재를 사용했다.

승강기를 타고 45초 동안 올라가 전망대에 서면 보문관광단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경주타워가 준공되면 밤에는 레이저 그래픽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경주타워 미디어쇼 감독으로 연출가 윤기철(45) 씨를 지난주에 선정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경주타워 옆에 옛 신라 왕궁의 숲을 재현하는 형태로 18만㎡ 넓이에 5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고, 신라 건국설화를 형상화한 문화센터인 천마궁도 건립할 예정이다.

올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9월7일부터 10월26일까지 열린다.

경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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