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눈물의 탁구 명가’…환란때 해체된 대우증권 재창단

  • 입력 2007년 5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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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계에 대우증권이 군림하던 시기가 있었다. 1986년 창단된 대우증권 팀은 1990년대 제일합섬(현 삼성생명)과 남자 실업탁구의 쌍벽을 이뤘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에 이어 1999년 말 ‘대우사태’까지 연타를 맞으면서 회사 자체가 생존의 갈림길에 섰고 탁구단도 해체됐다.

대우증권은 고난의 세월을 이겨내고 올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원 시대를 열었다. 회사가 회생하자 대우증권 탁구단도 2001년 간판을 내린 지 6년 만에 4일 다시 탁구계로 돌아왔다.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2층에서 열린 재창단식은 일개 실업 탁구 팀으로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화려했다. 증권계와 탁구계의 유력 인사들이 참석했고 멋진 공연도 펼쳐졌다.

대우증권 탁구팀의 새 이름 ‘토네이도’에는 탁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옛 대우증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택수가 총감독, 국가대표 출신의 추교성 육선희가 각각 남녀부 코치를 맡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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