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섬 땅값 크게 올랐다

  • 입력 2007년 5월 4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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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 전남의 섬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풍광이 뛰어난 섬에 대한 외지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땅값이 오르고 섬 경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개별공시지가로 섬의 땅값을 추산한 결과 한반도 최서남단에 있는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의 땅값이 46억 원으로 5년 전 29억 원보다 17억 원(58.6%) 올랐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신안군 홍도의 땅값은 57억 원으로 5년 전 40억 원에 비해 17억 원(42.5%)이 올랐고, 완도군 보길도는 394억 원으로 5년 전(226억 원)에 비해 배 가까이 올랐다.

이는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무안기업도시 건설사업을 비롯해 목포∼신안 압해도, 완도∼신도, 완도 고금∼강진 마량 연륙교 등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남도가 주5일 근무제 이후 섬 관광자원화사업을 위해 등산의 섬, 원숭이 섬, 낙타 섬 등 테마섬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최근 여수시 소라면 궁항마을과 무인도인 모개도 등 2만여 평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섬 경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경매가 이뤄진 신안군 하의면 간암도 입찰에는 41명이 참여해 감정가(5885만 원)의 561%인 3억3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섬 경매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1월 진도군 조도면 대소동도 경매에도 19명이 참여해 감정가(369만 원)의 11배인 3955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기환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앞으로 섬 관광자원 개발과 J프로젝트 등이 활발히 추진되면 섬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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