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동(李海東) 군과거사진상규명위원장은 27일 "판문점 김훈 중위 사건도 대표적인 군내 의문사 중의 하나"라며 "(구체적인 조사대상 사건은) 정밀검토를 통한 진상 규명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진실에 접근했다고 판단될 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훈 중위 사건은 1998년 2월 판문점 인근의 최전방 감시소초(GP)의 한 벙커에서 공동경비구역(JSA)의 소대장이었던 김 훈 중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일. 유족과 일부 시민단체는 타살이라고 주장했지만 1999년 4월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김 중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 위원장은 "의문사위의 조사대상 기간은 1993년 2월25일부터 지난해까지로 명시됐지만 그 이전의 사안도 진정이나 이의신청이 들어올 경우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1980년대 이후 빈발했던 군내 각종 의문사 사건들도 조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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