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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로 입양된 쌍둥이 경찰관 모국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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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로 입양된 쌍둥이 경찰관 모국방문

입력 2006-02-20 17:00수정 2009-09-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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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만 밝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자마자 노르웨이로 입양된 쌍둥이 형제가 경찰관이 돼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에 강한 애착을 보였지만 개인사에 대해 말하기를 꺼렸다.

형 슈타인 리 호브(32) 씨는 "한국말을 못해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면서 "한국에 와보니 전부 나와 닮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신기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동생 오드 리 호브 씨는 "10년 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경찰관이 된 뒤 내가 태어난 나라의 경찰제도를 알고 싶어 지난해 7월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을 통해 한국 경찰청 견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999년 경찰관이 된 슈타인 씨는 로갈란드 경찰서 범죄수사관으로, 2000년 경찰관이 된 오드 씨는 아스케르 앤 바룸 경찰서 외사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계급은 한국의 경사급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이들은 어떤 질문이든 밝은 표정으로 유쾌하게 대답했지만 친부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형 슈타인 씨는 "나의 한국 이름을 알고 있고 친부모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보가 있지만 이를 밝히고 싶지 않다"며 "부모와의 상봉 여부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들 형제가 친부모를 찾기 원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은 선뜻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들 형제는 "고궁과 남산타워, 남대문시장 등 내가 태어난 서울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들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과학수사센터, 서울지방경찰청, 경찰대학, 경찰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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