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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가까이서 본 버지니아 울프…‘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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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가까이서 본 버지니아 울프…‘버지니아 울프’

입력 2006-02-11 03:06수정 2009-10-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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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나이젤 니콜슨 지음·안인희 옮김/288쪽·1만4000원·푸른숲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에 관한 많은 평전 중 이 책이 도드라지는 것은 우선 저자다. 저자 나이젤 니콜슨은 울프의 동성 연인인 비타 색빌웨스트의 아들이다. 니콜슨은 어머니와 교류하며 애정을 나눴던 작가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자료나 출처가 아니라 많은 부분을 개인적인 기억에 기댄다. 저자에게 울프는 세간에 알려진 어두운 이미지와 달리 상냥하고 밝은 사람이었다. 어렸을 적 의붓오빠에게 성폭행당한 사건은 울프의 작품세계 분석에 종종 중요한 키워드로 사용되는데, 저자는 울프가 의붓오빠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근거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 성폭행당한 사람이 보내는 편지라기에는 너무 다정하다는 것이다. “버지니아는 과거를 회고하면서 사실을 증언했다기보다 사건을 극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저자는 평가한다.

작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면서도 니콜슨은 시종일관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 평전에서 드러나는 것은 울프의 인간적인 면모다. 그런 모습은 작가의 아우라를 흩뜨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빛나게 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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