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an you speak English?”

  • 입력 2006년 2월 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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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못하면 삼성에 지원하지 마세요.”

삼성그룹은 올가을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영어회화 능력이 뒤처지는 사람에 대해선 면접시험에서 불합격 처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은 최근 그룹 채용 인터넷 사이트(www.dearsamsung.co.kr)를 통해 이 같은 채용 방침을 공지했다.

다만 국내 영업직 등 직무상 영어회화 능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직군에 대해선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삼성은 “최근 3년간 입사 지원자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토익(TOEIC) 등 영어 필기시험 성적은 전반적으로 우수했지만 국제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회화 능력까지 갖춘 인재는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삼성은 영어회화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에 대해선 가산점을 줬지만 회화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하지는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영어로 의사소통해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영어회화 능력이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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