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의 검찰’ 개혁과제로 합숙훈련

  • 입력 2005년 11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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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鄭相明) 체제’를 맞은 검찰이 ‘개혁 운동’에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24일부터 전국 검사와 검찰 직원 642명에 대한 ‘혁신 리더십 역량 체험’을 실시하기로 하고 전국 검찰청에 공문을 내려 보냈다.

대상자들은 24일부터 12월 16일까지 이틀씩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 현대 인재개발원에서 조별로 합숙훈련을 받게 된다.

교육 과정은 △‘검찰이 망하는’ 시나리오 작성 및 발표 △‘환상의 섬’ 탐험 시뮬레이션 △혁신문화 정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법 △혁신 리더십과 임파워링 △정부의 변화와 혁신관리 △검찰의 현주소, 무엇이 문제인가 등의 주제로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대검의 한 간부는 “검찰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국민의 눈에는 ‘검사스럽다’는 표현처럼 거만하고, 문턱이 높은 기관으로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新)새마을운동’ 같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검사는 “검찰은 일반 직장과는 다른 체계와 분위기를 가진 조직”이라며 “‘혁신’에는 동감하지만 강의와 토론 내용이 유치하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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