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창공원 개발 특혜논란 가중

  • 입력 2005년 11월 16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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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중구 수창공원 부지 소유주인 KT&G(옛 담배인삼공사)가 이 공원 개발사업을 위해 마련한 ‘A프로젝트’의 실체를 밝힐 것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경실련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KT&G가 수창공원 개발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중구 뉴타운 플랜21’(A프로젝트)을 대구시에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개발 이익을 얻기 위한 로비활동을 합리화하기 계획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A프로젝트는 학계 관계 시민단체 언론계 인사 7∼9명이 중구발전추진단을 구성해 해외 재개발도시 현장 답사, 해외 취재활동 지원, 세미나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관련 비용을 KT&G가 부담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A프로젝트는 수창공원 조성예정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KT&G 측이 공익을 희생시키고 막대한 기업 이익을 챙긴다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는 “A 프로젝트는 낙후 지역인 옛 중구 도심지역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공익 차원에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시와 KT&G는 7월 수창공원 조성 예정지 1만2000평 가운데 7700평을 상업지구로 바꿔 KT&G가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고 나머지 땅에 노인복지시설을 지어 대구시에 기부 채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특혜 논란이 있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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