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MP3-PMP ‘디지털 융합’ 급물살

  • 입력 2005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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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로 영화를 볼까, 아니면 소설을 읽어 볼까?”

단순히 음악 감상용으로만 사용됐던 MP3플레이어가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사진이나 문서는 물론 동영상도 볼 수 있는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액정표시장치(LCD)의 크기도 점점 커지는 추세. 음성 녹음이나 예약 녹음, 어학 학습 기능은 이제 기본이다.

○MP3플레이어로 동영상을 본다

코원시스템이 지난달 내놓은 MP3플레이어 ‘iAUDIO U3’는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1.2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TFT) LCD를 넣었다. 사진과 문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어 소설이나 사진 감상도 할 수 있다. 구간 반복과 일정 구간 앞뒤로 되감기 기능 등 어학기로도 쓸 수도 있다.

기본 기능도 강화해 개인용 컴퓨터(PC)를 통하지 않고 CD플레이어나 카세트플레이어와 직접 연결해 MP3플레이어에 음악을 녹음할 수 있다.

미국 애플사가 내놓은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신제품 MP3플레이어 ‘비디오 아이포드’도 3일 한국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5인치의 커다란 화면을 채택하고 동영상 기능을 넣었지만 두께는 기존 제품보다 30% 정도 얇다. 60기가바이트(GB) 모델의 경우 1만5000곡의 음악이나 2만5000장의 사진, 또는 150시간 이상의 동영상 저장이 가능하다.

부속 제품을 따로 사서 연결하면 무선 조종이 가능하고 TV와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레인콤이 9월 출시한 MP3플레이어 ‘U10’과 ‘N11’은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제품.

특히 N11은 얇은 목걸이 줄과 오스트리아의 유명 크리스털 제조 판매회사인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로 외부를 장식해 패션 액세서리 분위기를 냈다.

○진화하는 PMP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인 PMP(Portable Media Player)의 디지털 컨버전스(융합)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PMP는 동영상과 MP3 파일 재생이 주된 기능이었다.

그런데 최근의 대용량화 추세와 맞물려 내비게이션이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기능이 들어간 PMP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

디지털큐브가 올 상반기 내놓은 ‘아이스테이션 i2’나 지난달 선보인 ‘아이스테이션 V43’에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들어 있다. V43 모델은 특히 지도 용량을 기존의 1.2GB에서 2GB까지 늘려 300만 건 이상의 상호와 2000만 건 이상의 주소 검색이 가능하다.

만화 보기 전용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만화도 볼 수 있으며 영어사전 기능도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협력사와 함께 DMB 방송 수신이 가능한 PMP를 내놓을 예정. 내년 초를 목표로 휴대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WiBro) 기능을 담은 제품도 개발 중이다.

레인콤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제휴해 내년 초 20GB 이상의 대용량 하드디스크(HDD)를 넣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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