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리아”… IT가 54%

  •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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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정보기술(IT) 업종 주식의 강세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IT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매수 금액이 매도 금액보다 많은 것)를 보이고 있다”며 “1∼7일 국내에서 외국인이 기록한 순매수 금액(5018억 원)의 54.1%는 IT주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말 IT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I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IT주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1∼6월)에 주요 IT 제품이 공급 과잉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에 IT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LG전자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삼성SDI에 대해 목표 주가 12만8000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지난해 4월 이후 외국인이 IT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계속 줄여 왔지만 내년 IT 업종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IT 업종이 다시 조정을 거친다면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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