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신용한도 ‘1조’…주주은행 신용공여한도 제공

  • 입력 2005년 8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올해 하반기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LG카드가 주주 은행으로부터 1조 원의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을 얻어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4000억 원, 농협과 우리은행, 기업은행이 각각 2000억 원의 크레디트라인을 제공한다.

크레디트라인은 개인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것으로 LG카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1조 원을 신용으로 빌릴 수 있다는 뜻. 크레디트라인이 설정되면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좀 더 쉽게 대처할 수 있어 자금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LG카드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조달금리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카드는 올해 들어 4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총 9400억 원 규모의 국내 회사채를 발행했다.

LG카드는 상반기(1∼6월) 사상 최대의 흑자(7716억 원)를 낸 데 이어 주주 은행으로부터 1조 원의 크레디트라인을 받음에 따라 은행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도 필요한 영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크레디트라인 개설은 LG카드가 신용만으로 은행과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카드 김병철 홍보과장은 “LG카드가 수익, 자산 건전성, 재무구조, 자금조달 모두 정상화된 상황에서 주주 은행들의 지원까지 보태져 시장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카드는 이날 7월 실질연체율(대환 포함)이 9.71%로 6월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