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빈소총-실탄-폭약 光州서 무더기 발견

  • 입력 2005년 8월 2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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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카빈총 1정과 실탄, 폭약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7일 오후 6시 45분경 광주 북구 누문동 북성치안센터 옆 자전거보관소에 카빈총과 수백 발의 실탄 등이 종이상자와 쌀 포대에 들어 있는 것을 주민 한모(35) 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종이상자와 쌀 포대 안에는 카빈총 1정과 실탄 290발, 다이너마이트 11개, 탄통 1개, 탄창 6개, 탄창집 3개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발견된 카빈총 등이 1980년 당시 일선 경찰서나 직장 무기고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였으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총과 실탄에 녹이 슬고 치안센터 근처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를 갖고 있던 사람이 자진 신고하면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우려해 공개된 장소에 일부러 놓아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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