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퇴임후 임대주택 살다 더 나이들면 귀촌”

  • 입력 2005년 8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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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할 때 어깨에 힘을 빼야 하듯이 대통령도 힘을 좀 빼셔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초청으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기획단 소속 의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

대통령의 퇴임 후 귀향(歸鄕)을 화제로 의원들끼리 서로 ‘우리 지역구로 오시라’고 하는 등 덕담을 주고받는 도중에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청와대에 오니까 대통령 칭찬만 하고 그러지 않느냐. 대통령도 바깥사람을 많이 접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이에 노 대통령은 “나는 자연의 뜻대로 하는 무위의 정치(無爲之治)를 한다”며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잘하니까 나는 아이디어만 낸다. 잘 명심하겠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명륜동) 집을 팔아 무주택자이니 (퇴임하면) 중대형 임대주택에 들어가겠다”며 “임대주택에 살다가 더 나이 들면 귀촌(歸村·농촌으로 내려가는 것)하겠다”고 퇴임 후의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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