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에서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경찰청장 출신인 김세옥(金世鈺) 대통령경호실장만이 2년 반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차관급), 행정기관 지방이전을 진두지휘한 성경륭(成炅隆)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2002년 대선 때 노 대통령의 자문그룹에 참여한 이후 3년 가까이 노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성 위원장은 비상임직으로 분류돼 정무직 장차관급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2년 5월 중앙인사위원장으로 기용돼 올해 5월 연임된 조창현(趙昌鉉) 위원장은 3년 3개월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DJ 정부 때 부패방지위원장을 맡았다가 2003년 현직으로 옮겼다. 둘 다 장관급이다.
정부 출범 때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맡았던 김병준(金秉準) 대통령정책실장(장관급), 대통령외교보좌관(차관급)에서 장관으로 발탁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도 자리 이동은 했지만 장수하는 인사들이다.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이병완(李炳浣)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공백기를 거쳐 청와대에 다시 돌아왔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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