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296조1514억 원으로 상반기(1∼6월) 6조8226억 원(2.4%)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7∼12월) 2.1% 감소에서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2003년 및 작년 상반기 각각 11.4%, 3.9%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은은 “기업들의 차입 수요가 부진한 데다 은행들도 떼일 염려가 적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가계대출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상반기 가계대출은 5.2% 늘어 2003년 하반기 7.2% 이후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건설업 대출도 8.6%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은 상반기 672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쳐 여전히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 음식업에 대한 은행 대출 잔액은 작년 하반기 5327억 원에 이어 올 상반기 6686억 원이 줄어들어 1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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