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착오로 北EEZ 침범한 어선, 北서 경고사격 2발 맞아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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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양경찰서는 14일 오전 11시 반경 강원 고성군 거진항 북동방 약 156마일 해상 북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표류하던 성진호(동해 묵호항 선적)가 북한 어업지도선으로부터 경고사격 2발을 맞아 조타실 창문 2개 등 창문 8개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 없이 귀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150t급 철선인 북한 어업지도선은 29t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인 성진호가 도주하는 것으로 오인해 경고사격을 했으며 북한 군인 6명이 성진호에 승선해 정밀수색한 뒤 특이사항이 없자 귀환조치했다.

북한 군인들은 정밀수색을 하면서 “경고사격해서 미안하다. 좋은 시기에 다시 만나자”며 식수를 나눠 주는 등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귀환 시 항로 유도를 해 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선장 최 씨 등 선원 6명에 대해 수산업법을 적용, 북측 배타적 경제수역 침범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성진호는 13일 낮 12시 반경 묵호항에서 대화퇴 어장으로 조업을 나갔다가 14일 오전 항법장치 이상으로 표류하던 중 북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다가 북측의 조사를 받고 15일 낮 12시경 묵호항으로 귀항했다.

동해=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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