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공부시키는 법 60’낸 이정숙 씨

  •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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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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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은 모든 엄마의 소망.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이정숙(53·사진) 씨는 여섯살 이전에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아이를 음악가로 키우고 싶다면 음악을 듣는 버릇을 길러주고 아이가 부자가 되길 원하면 돈을 굴려 보아 돈과 친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두 아이를 국제화시대 리더로 키우고 싶어 외국어를 가르치고 문화와 인류학 책을 많이 읽혔습니다.”

이 씨의 큰아들 창연(25) 씨는 올해 미국 앤하버의 미시간대 건축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진학했다. ‘공부기술’이란 책으로 유명한 둘째 승연(24) 씨는 뉴욕대 비즈니스 스쿨과 줄리아드 음악원을 졸업했다. 프랑스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

이 씨는 먼저 왜 공부하는가를 깨우쳐 주라고 말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나 황우석 교수 같은 과학자가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설정한 뒤 실천계획표를 만들도록 한다.

특히 공부는 갖은 유혹 속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해야 하는 고행이다. 자립심을 길러 줘야 아이가 공부라는 고행의 길을 스스로 걸어갈 수 있다. 또 이러한 아이를 믿어야 아이가 자기행동에 책임감을 갖는다. 못 믿어 간섭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돌봐 줘야 한다.

요즘 논술 때문에 학부모들이 고심한다. ‘독서는 호흡’이라고 강조하는 이 씨는 “어려서 어려운 책을 읽혀야 아이들이 어려운 책을 기피하지 않고 생각도 깊어진다”며 “이같이 기초실력을 쌓도록 하면 본고사건 통합교과형 논술이건 걱정 없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잔소리하지 않고 유쾌하게 공부시키는 법 60’(나무생각)이란 책을 냈다. ‘똑똑한’ 아이를 둔 엄마의 경험담이기에 귀가 솔깃하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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