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민 금융서비스는 종로-을지로에서”

  • 입력 2005년 7월 22일 0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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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종로 1∼3가와 중구 을지로 1∼3가 일대에 시중은행의 유학이민센터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유학업체와 이주대행업체, 어학원이 밀집해 있는 데다 조기유학 바람으로 관련 금융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

국민은행은 19일 종로구 관철동 국민은행 광교지점 2층에 ‘KB 외환플라자’를 열었다.

KB 외환플라자는 해외 이주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환전과 송금 등 금융 업무 △국내 재산 관리와 세금 납부 대행 △출국 전 현지 은행계좌 및 신용카드 발급 △해외 이주 및 유학 관련 상담 등의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점포.

국민은행 수신팀 김병윤(金秉玧) 차장은 “최근 3개월간 KB 외환플라자 점포를 물색하다 ‘유학 1번가’인 종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종로와 을지로 일대 중심 상권에 있는 유학업체는 약 300개, 이주대행업체는 20개에 이른다.

앞서 우리은행도 11일 종로 YMCA 빌딩에 ‘유학이주센터’를 냈다. 종로구에서는 세종로 광화문빌딩에 있는 유학이주센터에 이어 2번째다. 유학생 및 이민자는 업무를 제휴한 우리아메리카은행 현지 점포에 있는 전담 창구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지 점포는 미국 동부지역에 13개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유학이주센터도 종로와 을지로, 청계천로에 모여 있다.

을지로에는 하나은행의 ‘하나월드센터’, 외환은행의 ‘이민전담센터’가 있다. 청계천 주변에는 신한은행의 ‘유학이주센터’, 조흥은행의 ‘해외이주센터’가 자리를 잡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 점포를 통해 외국으로 빠져나간 유학 및 연수비만 연간 25억 달러(약 2조6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유학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종로 일대 유학시장을 노린 은행권의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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