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이 소유했던 ‘장수천’사람들 지금은…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14분


코멘트
17일 발매된 월간지 신동아 8월호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때 소유했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직원 9명이 청와대와 공기업, 공적 성격이 강한 단체 등에 취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1997년 3월 20일부터 2000년 11월 1일까지 장수천을 실질적으로 소유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장수천 직원 출신 김모 씨는 지난해 3월 건설교통부 산하 단체인 전문건설공제조합에 감사로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1억 원 이상이라는 것. 조합 관계자는 “건설교통부 국장급 운영위원이 김 씨를 감사로 추천했다. 김 씨는 모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건설업종이나 공공기관 감사 업무에 종사한 경력은 없다. 건교부가 김 씨를 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박모 씨는 2004년 2월 한국수자원공사에 홍보계약직으로 취업했다. 박 씨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캠프의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고 신동아는 보도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박 씨는 외부에서 소개받아 채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 씨는 업무를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으며 그의 채용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7월 초 현재 장수천 직원 출신 4명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지낸 홍모 행정관을 비롯해 이모 행정관, 최모 씨, 유모 씨 등이다.

또 장수천 이사 출신 최도술(崔導術) 씨는 노 대통령 취임 당시 대통령총무비서관으로 임명돼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고 퇴직했다.

신동아는 장수천 직원 장모, 곽모 씨는 각각 J단위협동조합과 N샘물에 채용됐다고 보도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