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촌驛 이름 중앙박물관驛으로?

  • 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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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역을 유지할까, 국립중앙박물관역으로 개명할까.’

서울 용산의 새 국립중앙박물관(10월 28일 개관 예정) 정문에서 약 70m 떨어져 있는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의 이름 변경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앙박물관이 이 역의 이름을 ‘국립중앙박물관역’으로 바꿔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기 때문.

이에 따라 서울시는 21일 시 지명위원회를 열어 이 역의 이름 변경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지명위원회가 검토 중인 방안은 △이촌역 유지(1안) △국립중앙박물관역으로 변경(2안) △이촌역과 국립중앙박물관역 병기(3안).

박물관 측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중앙박물관을 찾게 될 많은 국내외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역 이름을 국립중앙박물관역으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지하철공사는 “대표적 문화기관인 중앙박물관이 들어서기 때문에 역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바꿔버리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3안을 지지하고 있다. 용산구청도 “주민들은 이촌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길 원한다”며 3안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시에 제출했다.

따라서 21일 심의에선 2안과 3안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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