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이 보내온 현장소식

  • 입력 2005년 7월 8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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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민 오태민씨
현지 교민 오태민씨
《영국 런던에서 문화사업을 하고 있는 교포 오태민(30·culture@kacc.org.uk) 씨가 연쇄테러현장 근처에 있다가 사고 상황을 4시간동안 목격하고 방송 등을 통해 확인한 후 본사에 메일과 전화통화로 보내왔다. 독자의 제보 차원에서 원문을 최대한 살려 싣는다. -편집자-》

△7일 오전 8시49분

런던 동편 교통요지인 리버풀스트리트역과 알드게이트역 사이에서 폭발사고 접수가 있었다는 보도와 함께 전력공급 중단으로 인하여 런던의 지하철의 전면 운행중단. 인근 지역병원으로 끊임없이 앰뷸런스들이 사상자들을 실어 나르고 있으며, 경찰헬기가 동원되며, 경찰 수색견을 실은 차량들이 대거 현장주변을 탐색하기 시작. 런던 시내로 진입하는 교통이 부분 통제되기 시작하였고, 런던 교통 경찰국은 이에 따른 사고정황 및 사고수습을 위한 소방관 투입.

△오전 9시 30분

런던 중심부 쪽인 타비스톡 스퀘어(대영박물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서 런던의 2층 버스 한대에서 2차 폭발 발생하여 다수의 사상자 발생함. 2층버스의 2층 승객코너에서 발생한 폭발로 관광객 밀집지역인 타비스톡 스퀘어 일대가 마비되었으며, 이후 도보로 5분 거리인 러셀스퀘어 지역에서 다시 또 다른 2층버스 폭발이 보고 됨. 버스 폭발 지역은 대영박물관 북동쪽 도보로 10분 거리이며, 주로 런던대학이 밀집해 있는 지역(블룸스베리 지역)이며, 출근시간에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하여 런던시 전체가 교통통제에 들어감.

△오후 12시 10분

군부대 병력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사건현장에 투입. 버스폭발 사고 현장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알바니스트릿의 경찰서와 인근 군부대로 재집결하기 시작함.

△오후 12시 23분

현지 영국인들의 반응은 의외로 놀랍도록 침착하다는 것이 사고 현장 목격자들의 반응. 버스 폭발이 일어나는 상황에도 매우 침착하게 타고 있던 버스에서 내려 도보로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을 모였으며, 사고현장을 관통하는 유스턴로드는 현재 끊임없는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로 가득한 상황.

△오후 12시 27분

추가로 한 두 군데에서 비슷한 종류의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하였다는 정보가 있고 친지 및 주변인의 안부를 묻는 전화로 인하여 약 1시간 반 동안 모든 전화선이 거의 불통상태에 빠지기도. 현재는 부분적 전화통화가 가능한 상태.

△오후 12시 30분

G8 컨퍼런스 참석차 스코틀랜드에 있던 토니 블레어 수상은 런던으로 급히 돌아오고 있는 중이라는 보도. 현지 언론은 본 사건을 오래전부터 기획된 테러라고 분석하고 있으나, 배후에 관하여는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보도. 바로 하루 전 (2005년 7월 6일)런던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었고, 이시기를 감안할 때 올림픽을 겨냥한 우발적 범행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G8 컨퍼런스를 겨냥한 테러라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설득력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음. 한국인 사상자에 대한 보도는 아직 보고된 것이 없음. UCL(런던대) 병원 등에서 집계된 사상자 수는 최소 185명 이상으로 보도되고 있음.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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