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옛 대구연초제조창 터에 주상복합 논란

  • 입력 2005년 7월 2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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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수창동 옛 대구연초제조창 부지에 57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공원지구로 묶여 있는 옛 대구연초제조창 부지 1만2000평의 소유자인 KT&G(옛 담배인삼공사) 측이 부지 중 7700평을 중심상업지구로 용도를 변경해주면 나머지 터에 공원과 노인 요양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 하겠다고 제의했다.

시는 이 방안에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옛 연초제조창 부지를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시는 땅값과 공원 조성비용, 노인복지시설 등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KT&G 측은 옛 연초제조창 부지가 상업지구로 바뀌면 이곳에 지상 54∼57층짜리 1664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는 옛 연초제조창 부지는 현재 평당 200여만 원에 불과하나 상업지구로 변경될 경우 평당 1000만 원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KT&G 측이 엄청난 시세차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옛 연초제조창 부지는 1999년 공장이 폐쇄된 뒤 공원지구로 지정됐으나 시가 매입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개발이 늦어져 슬럼화해 도시 발전의 걸림돌이 돼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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