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치약 만든 구평회 E1명예회장, 80평생 담은 화보집펴내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11분


코멘트
팔순을 맞은 구평회 E1 명예회장(가운데)이 30일 팔순 축하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차남 구자용 E1 사장 부부, 구 명예회장 부부, 장남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사진 제공 E1
팔순을 맞은 구평회 E1 명예회장(가운데)이 30일 팔순 축하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차남 구자용 E1 사장 부부, 구 명예회장 부부, 장남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사진 제공 E1
구평회(具平會) ㈜E1(옛 LG칼텍스가스) 명예회장이 30일 팔순을 맞아 자신의 인생을 담은 화보집 ‘창(窓)’을 냈다.

구 명예회장은 고(故) 구인회(具仁會)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 1951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해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LG그룹의 주요 창업멤버이자 경영자로 활동했다.

고서(古書) 형태로 제작된 화보집에는 180여 장의 사진과 함께 그동안 구 명예회장을 곁에서 지켜본 지인들이 털어놓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덕우(南悳祐)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와 김상하(金相廈) 삼양그룹 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등 국내외 정·재계 및 문화계 주요 인사 14명이 인터뷰와 기고 형태로 화보집에 참여했다.

이 화보집에서 김 회장은 “구 명예회장은 앞뒤로 100년씩 200년을 내다보는 사람이다. 일이나 생활에 있어서 안목이 넓고 깊다”고 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한국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구 명예회장은 민간기업 최초의 해외주재원이라 할 수 있는 락희화학 뉴욕 주재원으로 근무했으며 한국 최초의 치약인 럭키치약도 그의 ‘작품’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팔순 축하연에는 구자경(具滋暻) LG그룹 명예회장,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구자홍(具滋洪) LS그룹 회장, 허창수(許昌秀) GS그룹 회장, 허동수(許東秀) GS칼텍스 회장 등 LG그룹과 LG그룹서 계열 분리된 LS그룹, GS그룹의 구씨와 허씨 일가가 대거 참석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