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前서울시공무원 2명 체포

  • 입력 2005년 5월 1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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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주변 재개발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柳在晩)는 13일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현직 대학교수 김모(52) 씨와 청계천 복원계획 담당관을 지낸 서울 강남구청 박모(52) 국장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강남구청 내 박 국장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여 업무수첩과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2003∼2004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도심재개발사업 5지구에서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는 미래로RED 대표 길모 씨에게서 “30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김 씨에 대해서는 배임수재 혐의로, 박 국장에 대해서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씨와 박 국장은 2002∼2004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부 발전계획’을 수립할 때 각각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서울시 청계천 복원 추진본부 복원계획 담당관이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양윤재(梁鈗在·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과거에 운영했던 설계용역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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