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단백질 움직임 실시간 추적 성공… KAIST 이효철 교수

  • 입력 2005년 5월 3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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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신약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이효철(李效澈·33·사진) 교수는 “인체 내 단백질의 일종으로 빛을 받으면 특정 신호를 만들어 전달하는 ‘광(光)감응 황(黃)단백질’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성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일자에 게재됐고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 주의 논문’으로 채택됐다. 이 교수팀은 시간에 따라 X선 펄스를 보내 그 반응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단백질의 움직임을 알아냈다. 이전에는 X선을 이용해 정지 상태의 단백질 구조만 알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이 방법을 적용하면 단백질의 작동 과정을 밝혀내고 신약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약물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어떻게 결합해 작용하는지를 시간에 따라 파악할 수 있어 약물의 효과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의 가속기와 유럽연합 방사광가속기가 사용됐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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