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빠 힘내세요” 고교생들 孝콘서트

  • 입력 2005년 5월 2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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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고 음악 동아리가 어버이날 ‘효(孝) 콘서트’를 연다.

경남 거제시 거제공업고등학교(교장 진재곤·陳載坤) 학생 20명으로 구성된 ‘한반도 밴드’는 9일 오후 7시 교내 강당에서 학부모와 지역주민 350여 명을 초청해 1시간 반 동안 공연한다. 행사 이름은 ‘부모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로 붙였다.

한반도밴드는 콘서트에서 부모 세대가 즐겨 불렀던 70, 80년대 포크송 ‘나 어떡해’와 ‘아니 벌써’를 비롯해 인기가요 20여 곡을 선사한다. 밴드부 3기생인 1학년들은 ‘아빠 힘 내세요’ 등 동요와 함께 어리광을 부리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 줄 예정.

학생들은 이날 공연을 위해 지난 겨울 방학 때부터 연주와 노래연습에 땀을 쏟았다.

동아리 대표 학생인 3학년 송수석(18·베이스기타) 군은 “그동안 우리를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들께 작은 보답이나마 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콘서트에 앞서 교내 급식소에서 학부모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경품 추첨을 통해 가족사진 촬영권 등 선물도 나눠준다. 대신 찬조나 화환은 받지 않는다.

진 교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열린 학교’를 실천하고 교사 신축을 기념하기 위해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모처럼 학부모와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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