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버스-지하철 갈아타기 쉬워진다

  • 입력 2005년 4월 2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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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거나 반대로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일, 또는 버스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는 일이 쉬워진다.

서울시는 올해 6월 말까지 청량리역과 여의도 AIG 국제금융센터 건립 예정지(옛 중소기업종합전시장 부지) 앞에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하철 구로디지털단지역에도 연내 환승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환승센터는 기존 버스정류장보다 더 지하철역에 가깝게 세우는 대형 버스정류장의 형태로, 지붕이 있으며 안내판과 노선별로 구분된 정류소·의자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비가 오더라도 불편 없이 버스를 갈아탈 수 있다.

시는 “고급 시설을 갖춘 환승센터를 세우면 버스에서 지하철을 갈아탈 때 걷는 거리가 크게 단축되고 도시미관도 좋아질 것”이라며 “이들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버스노선을 변경하거나 신설해 시민들이 각 센터에서 원하는 지역을 쉽게 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세우는 환승센터 3곳 외에도 서울역, 지하철 동대문운동장역, 세종문화회관 앞 등 도심과 부도심, 서울시 경계와 시 외곽 등 모두 19곳에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환승센터 건설 공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청량리역, 여의도, 구로디지털단지역 환승센터는 30일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최진호 교통개선추진단장은 “버스체계 개편사업 이후 대중교통 환승시설이나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도심, 부도심, 시계 지역별로 환승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크게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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