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서울 모터쇼 29일 개막]톡톡 튀는 車… 쭉쭉 빠진 車

  • 입력 2005년 4월 2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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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멋진 걸”메르세데스 벤츠는 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 행사가 열린 28일 1950년대 전설적 스포츠카였던 ‘SLR’를 원형으로 개발한 ‘SLR맥라렌’을 선보였다. 이 차는 정지 상태에서 3.8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슈퍼 스포츠카’다. 고양=원대연 기자
모터쇼 “멋진 걸”
메르세데스 벤츠는 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 행사가 열린 28일 1950년대 전설적 스포츠카였던 ‘SLR’를 원형으로 개발한 ‘SLR맥라렌’을 선보였다. 이 차는 정지 상태에서 3.8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슈퍼 스포츠카’다. 고양=원대연 기자
▽국내외 자동차업체들 신차(新車) 공개=‘프레스 데이’의 하이라이트는 ‘TG’라는 프로젝트명(名)으로 불렸던 현대자동차의 대형차 ‘그랜저’ 새 모델의 국내 첫 등장.

최재국(崔在國) 현대차 사장은 “1986년 1세대 모델 이후 20여 년간 이어온 ‘그랜저 시리즈’의 전통과 명성을 계승하기 위해 차의 이름은 기존 차명을 그대로 쓴다”고 밝혔다.

외관에서 독일차를 연상시키는 그랜저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와 세계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만한 차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7월부터 판매할 카니발의 후속모델인 레저용 차량(RV) ‘VQ’(프로젝트명)를 공개했다. GM대우자동차는 호주의 GM 자(子)회사에서 수입하는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내놨다.

이 밖에 쌍용자동차는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SV-R’ 등 5종류의 콘셉트카를,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본사에서 항공기로 수송한 콘셉트카 ‘플루언스’를 소개했다.

▶명차와 미녀의 조화… 서울모터쇼 개막


수입차 업체들도 다양한 신차를 준비했다. 7월 말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닛산 ‘인피니티’는 최고급 세단 ‘Q45’ 등 5개 모델을 전시했다. 혼다도 ‘레전드’를 선보이며 내년 중 한국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크라이슬러는 크로스오버 차종인 ‘퍼시피카’, 폴크스바겐은 ‘뉴 파사트’, 포드는 ‘뉴 머스탱’, 사브는 ‘9-3 스포츠 콤비’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튀는 이벤트로 ‘눈길’을 잡아라=GM대우차는 ‘스테이츠맨’을 소개하는 일을 탤런트 박신양 씨에게 맡겼다. 박 씨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나왔던 젊고 패기만만한 사업가 한기주에게 꼭 맞는 차”라며 이 차를 홍보했다.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였던 문대성 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은 아우디의 스포츠카 ‘RS4’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각 업체는 뮤지컬 패션쇼 재즈연주 서커스 등의 이색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부자 사이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정의선(鄭義宣) 기아차 사장은 이날 나란히 전시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다음 달 준공식을 갖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자신 있다”고 짧게 답했다.

PSA푸조시트로앵그룹의 최대주주인 티에리 푸조 이사회 의장, 쌍용차의 모(母)기업이자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천훙(陳虹) 총재 등도 행사에 참석해 서울모터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고양=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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