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집없는 서민 임대 노려보세요

  • 입력 2005년 4월 21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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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도 여기처럼 정성들여 잘 지으면 민영주택 못잖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가구 주택에 살다가 지난해 8월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 4단지 대한주택공사 국민임대주택 20평형에 입주한 이숙자(45·여) 씨는 요즘 임대주택의 장점인 경제성과 편리성을 한껏 누리고 있다.

이 씨는 “주차장이 넉넉해 주차걱정이 없는데다, 녹지공간이 넓고 전체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있어 마음까지 밝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 때 보증금 1450만원을 낸 뒤 매월 임대료(관리비 포함) 25만여 원으로 대중교통과 교육시설이 잘 갖춰진 시내 중심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 씨가 살고 있는 삼산타운 4단지 임대주택(1696가구)은 전국의 국민임대주택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넉넉한 녹지비율, 조형물, 주민복지시설 등 민영주택 못지않은 생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주 추병직(秋秉直) 건설교통부장관이 방문해 둘러볼 정도로 국민임대주택 중 가장 잘 지은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임대주택들이 점점 고급화하는 추세여서 잘만 선택하면 경제적인 비용으로 좋은 집에 사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국민임대주택은 과거 법정 영세민에게 제한적으로 공급하던 영구임대아파트와 달리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면 공급 받을 수 있다.

국민임대주택 입주자격은 가구원 모두 무주택자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2004년 기준 155만6000원)의 50∼100% 이하인 경우 주어진다.

소득수준에 따라 전용면적 15평형 미만, 15∼18평형 이하, 18∼25.7평 이하가 공급된다.

주공 인천본부는 인천과 경기 부천, 김포지역에 삼산타운 4단지 수준의 국민임대주택을 올해부터 2007년까지 모두 1만572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공 인천본부 건설계획팀 김태동 대리는 “앞으로 짓는 국민임대주택은 남향위주로 가구를 배치하고 종합주민센터, 취미교실 등 주민복지시설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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