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2명 폭탄주 난투극

  • 입력 2005년 4월 20일 0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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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의원들이 문화행사가 끝난 뒤 가진 회식 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술에 취해 인천시의회 최모(48) 의원의 팔을 필기구로 찌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19일 신모(52)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의원은 16일 오후 7시경 인천대공원 벚꽃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의 제의에 따라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폭탄주를 돌리는 자리에서 호칭 문제로 최 의원과 시비가 붙어 서로 뒤엉켜 주먹다짐을 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이날 오후 10시경 남동구 간석동 최 의원의 집을 찾아가 “나이도 어린 사람이 대들었다”며 필기구로 최 의원의 팔을 4차례 정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2002년 제4대 인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신 의원은 1996년 11월 자신이 운영하던 건설회사 사무실에서 회사 임원을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한편 안 시장은 이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난투극이 벌어지기 전 고성이 오가자 먼저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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