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설비투자 불지피나…올 75% 늘어 4조여원

  • 입력 2005년 4월 11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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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제철시설에 대한 포스코의 투자 등이 크게 늘면서 올해 한국 철강업계의 설비투자액이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가 3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2004년 철강산업 설비투자 실적 및 2005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철강업계의 설비투자 금액은 4조4640억 원으로 지난해(2조5510억 원)에 비해 7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1996년의 6조2405억 원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철강업계의 설비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포스코가 차세대 제철설비인 파이넥스(FINEX)를 신설하고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당진공장(옛 한보철강)을 정상화하기 위해 투자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 철강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25% 늘어난 4047억 원으로 한국 철강산업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에너지 절약 및 공해방지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철강협회는 “철강업계의 지속적인 설비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로 끝나는 공장자동화기기 관세감면제도를 연장해 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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