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산림공무원-산불 감시원 턱없이 부족

  • 입력 2005년 4월 8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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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산림공무원과 산불감시원 등 전문 산림관리원이 턱 없이 부족하다.

전국 산림면적의 21%, 도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인 강원도 산림면적은 산림청 관리의 국유림 75만7040ha와 도와 시·군이 관리하는 공·사유림 61만4457ha 등 총 137만1497ha에 이른다.

이 중 공·사유림을 관리하는 산림공무원은 도청 40명을 비롯해 18개 시·군 242명, 기타 산림관련 연구원과 사업소에 42명 등 총 324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들 산림공무원 대부분은 사무실에서 민원행정 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사실상 효율적인 산림관리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 일선 시·군은 산불 위험기간인 봄(2월1∼5월15일)과 가을철(11월1∼12월15일)에 한시적으로 유급 산불감시원을 선발해 취약지역에 배치시키고 있다. 그러나 명예 산불감시원은 대부분 농민이고 산불감시기간이 영농 철과 겹치고 있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식목일 산불로 ‘천년고찰’ 낙산사와 울창한 송림 등 250ha 임야의 피해가 발생했던 양양군의 경우 1만6510ha의 공·사유림을 산림공무원 13명 등 217명이 관리하고 있다. 한 사람 당 무려 76ha(22만8000평)의 산림을 관리하는 꼴이고 다른 시·군도 형편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강원도 산림공무원들은 산불위험기간인 봄, 가을철에는 휴일도 없이 격무에 시달린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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