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는 소득差 탓… 공학계 104만원 일때 의학계 131만원

  • 입력 2005년 4월 8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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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동안 각각 국내 1위를 기록한 공대 소속 20개 학과의 입학생 평균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상위 1%에서 4%로 떨어지는 등 공대생의 실력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수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현상은 공대 졸업생의 임금 프리미엄이 의학계열의 7분의 1 수준에 머무는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서혜애(徐惠愛) 부연구위원은 8일 발표한 ‘초중등 우수 학생 이공계 진출을 위한 과학교육 정책방안 수립 연구’에서 “1994년 공대 학과 입학생의 수능 성적의 평균 백분위를 조사한 결과 1위 학과의 수능 성적이 상위 1% 이내에서 2003년 4%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20위권 내 학과 중에는 상위 11%에서 36%로 떨어진 곳도 있었다.

또 최상위권 학생이 공대를 기피하는 것은 취업률 및 소득과의 연관성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입 당시 수능 성적 상위 22%였던 82개 대학, 949개 학과의 2004년 졸업생 6만77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71%, 의학 계열은 95%였다. 또 직업과 전공의 일치율도 공대는 88%인 반면 의학 계열은 99%였다.

이 밖에 한국노동패널의 1998∼2002년 5000개 가구의 임금표본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공대 졸업생의 임금 프리미엄은 정치 경제 등 일반 계열에 비해서는 4% 높았지만 의학계열은 3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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