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금연운동에 공무원부터 적극 동참하자는 취지로 8일부터 복지부가 입주해있는 2동 건물 1층 로비에 금연클리닉을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 청사에 금연클리닉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천정부청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은 5651명. 이 중 흡연자는 대략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복지부는 클리닉을 통해 이 중 10%인 200명 정도를 금연 대열로 끌어들인다는 계획. 복지부는 또 클리닉 맞은편에 있는 흡연실에도 금연포스터를 붙여 금연을 유도하기로 했다.
클리닉을 찾으면 전문가와 금연 상담을 할 수 있으며 금연패치 등 각종 약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공무원 뿐 아니라 청사를 방문한 민원인도 이용이 가능하다.
복지부는 일단 클리닉 개설을 계기로 전 정부청사로 금연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그렇잖아도 눈치를 보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청사 내에 클리닉까지 개설한다니 흡연자는 정말 죽을 지경이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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