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족 경사났네… 국내 첫 인공수정 새끼 5마리 출산

  • 입력 2005년 4월 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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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야생 늑대가 태어났다.

서울대공원은 인공수정으로 임신한 팀버늑대가 15시간에 걸친 산통을 거쳐 3일 오전 건강한 새끼 5마리를 출산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이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를 낳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공으로 토종개, 토종여우, 수달 등 멸종 위기에 있는 토종동물들의 종(種) 보전 사업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공원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살펴보니 어미늑대가 보금자리에서 새끼 5마리를 품에 안은 채 하루종일 누워 있고, 정자를 제공한 아비늑대도 새끼 주위를 지키면서 간간이 먹이를 물어다 주는 부성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은 사육사만 접근이 가능하고 일반인들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대공원 측은 “좋은 유전자로 인공수정하면 근친교배를 막아 유전병이나 기형동물을 출산할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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