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미래대가 BMW 기증받은 사연은…

  • 입력 2005년 4월 1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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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차를 정비할 수 있어야 경쟁력이 생기죠.”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업체인 BMW 한국지사가 경북 경산의 대구미래대(학장 권용범·權龍範)에 신형 승용차 1대를 정비실습용으로 최근 기증했다.

스포츠카형 컨버터블 신형인 이 차는 4500cc로 가격은 1억5000만원.

BMW 측은 지난해 4월 자동차 관련 학과가 개설된 전국의 전문대학 60곳 가운데 우수한 8곳을 선정해 산학협력을 맺은 뒤 1년 만에 재평가를 거쳐 이 차량을 기증했다.

영·호남지역에서는 대구미래대 자동차과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BMW와 8개 전문대학은 독일의 주문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학생을 정비기술자로 취업시키고 있다.

대구미래대의 경우 1991년 졸업생이 BMW에 취업한 뒤 지금까지 매년 2∼3명씩, 현재 총 28명이 이 회사에서 정비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1989년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네 번째로 개설된 이 대학의 자동차과가 주목 받는 까닭은 교수 12명과 학생 250명이 좋은 시설에서 자동차 정비실습을 하고 있기 때문.

조규상(趙奎相·47) 학과장은 “먼저 취업한 선배들이 성실하게 근무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 후배들의 취업에도 큰 도움을 줬다”며 “교수들도 취업한 학생이 근무하는 회사를 연간 3회 가량 찾으면서 졸업생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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